與, 대선 경선에 '메타버스' 도입…정당 사상 최초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26 16:06:33

경선기획단, '메타폴리스' 가상 공간 7개 층 임차
강훈식 단장 "차분하고 정책 돋보이는 기획한 것"
기자간담회·설명회 등 가상공간서 진행할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사상 최초로 대선 경선에 3차원 온라인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대면 행사를 기획하기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강훈식 단장(가운데)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회의에서 본경선 프로그램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메타버스 회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기획단은 이날 시연회에서 본경선 일정을 발표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 의미의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세계에서 등장인물들은 물리적인 제한 없이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의 7개 층을 임차했다. 7개 층 중 1개 층은 중앙당 사무실이고, 나머지 6개 층은 각 후보 캠프 사무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각 층에는 최대 3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고 최대 16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회의실도 마련돼 있다.

기획단은 앞으로 메타버스 당사와 캠프 사무실 등을 통해 후보 대리인 설명회, 지지자 간담회,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경선 실무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훈식 기획단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벽면에 광고나 홍보도 하고 캠프에 따라 활용 역량도 차이가 날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가상공간에서 만나면 후보도 편안하게 느끼고 다른 의미의 선거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본경선 프로그램 일정도 소개했다. 우선 6명의 후보들이 비대면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며 정책을 홍보하는 '슬기로운 후보생활'이 오는 8월 8일까지 진행된다.

'슬기로운 후보생활'에서는 국민들이 후보들에게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정책 마이크', 후보들이 각자의 인생 맛집에서 '찐친'(절친한 친구)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찐한 맛집', 후보자가 정책 한 가지를 라이브 커머스 방식으로 판매하는 '정책 마켓'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다음달 9일부터 29일까지는 '국민면접 시즌2'가 이어진다. '국민면접 시즌2'는 언론인 집중면접, 학계 원로·오피니언 리더 집중면접, 청년 집중면접 등으로 구성됐다. 각 집중면접 후에는 별도 구성된 국민 심사패널단에게 평가받는다.

강 단장은 "보다 차분하고 정책이 돋보이는 형태의 기획을 한 것"이라며 "약간 과열된 경선의 열기를 정책이나 후보들의 재미있는 이야깃거리 등으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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