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싸움에 발뺀 정세균 "난 盧 탄핵 막은 사람"
장은현
eh@kpinews.kr | 2021-07-23 10:23:07
"확인해야 할 건 해야 하지만 공방으로 치닫는 건 조심"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3일 "제가 마지막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고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공방을 벌이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네거티브로 연결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탄핵 공방에 대해 "따질 것은 따져야 하지만, 네거티브로 연결되거나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이 지사는 2004년 3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이 전 대표가 찬반 중 어떤 표를 던졌는지 캐물으며 쟁점화했다. 이 전 대표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지만 이 지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진영과 함께 이 지사가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의장석을 점거해 노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저지를 시도했다.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당시 탄핵안 강행 처리를 주도한 야 3당의 한 축인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다.
정 전 총리는 "우리 당 쪽은 제가 잘 알지만 그쪽(새천년민주당) 사정은 자세히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객관적으로 확인이 쉽지 않겠지만 차선책이 동원될 수 있다"며 "방법에 대해선 자세히 고민해보지 않았지만, 당의 정체성 문제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방법 없이 쓸데없는 공방으로 치닫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자신이 가장 정통성 있는 후보임을 재차 강조했다. "저는 당에 위기가 있을 때 항상 중심에 서 있었고 당대표를 세 번 하며 당이 어려울 때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또 이 지사의 욕설 녹음 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됐다가 법원 결정으로 차단된 일에 대해 "당내에서 철저하게 검증해 본선에 갔을 때 우리 후보가 어려움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유튜브를 통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외교·안보 관련 '정세토크'를 진행한다. '민주정부 1, 2, 3기를 관통하는 두 협상가의 만남'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논의를 통해 정 전 총리는 세 분야에 대한 정책적 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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