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란' 발언 윤석열 이틀째 맹폭…송영길 "'계륵' 될 것"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21 10:21:36

윤호중 "다른 지역은 민란 일어났을 것이란 말인가"
김두관 "전국민 폭도 규정…어떻게 생겨먹은 뇌구조"
이낙연 "믿기 어려운 망언"…정세균 "정쟁 도구 삼아"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에서 '민란' 발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도대체 뇌구조가 어떻게 생겨 먹었길래 나오는 것인가", "믿기 어려운 망언"이라며 맹폭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대표는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계륵'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폄하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대구를 찾아 코로나19 확산 초기 당시 여당의 '대구 봉쇄' 발언을 '미친소리'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로서 검증이 안 된 사람"이라며 "대통령은 국가 경제·외교·안보 등을 총괄해야 할 국가수반인데 평생 사람을 잡아넣고 수사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할 점"이라면서도 "우리가 변화하고 '내로남불'을 벗어내고 균형을 찾으면 윤 전 총장 지지는 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 빼고 충청, 호남 등 다른 지역은 코로나로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말인가"라며 "윤석열씨는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며 인내하고 계신 수많은 국민에 모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이미 촛불이라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자기 희생을 통해 공동체를 살려낸 위기극복의 저력을 가진 국민"이라며 "정중하게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처음부터 정치를 다시 배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권 주자들도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김두관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대체 우리 국민을 어찌 보고 이런 망언을 한단 말인가"라며 "힘겹게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은커녕 전 국민을 잠재적 폭도로 규정하는 이런 망언은 도대체 뇌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낙연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의 말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망언"이라며 "대구를 다른 지역과 갈라쳐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려 했다. 국민들께서 몸소 실천하신 연대와 협력, 상생과 통합의 정신을 깎아내리며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고 꼬집었다.

당시 국무총리로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이었던 정세균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구로 몰려든 자봉단과 전국에서 답지한 구호물품을 저는 또렷이 기억한다"며 "대구시민과 함께했다는 그 자부심으로 이를 악물고 1년을 넘게 코로나와 싸워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로 피어난 국민 통합의 정신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야 되겠나. 정치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박용진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다른 지역'은 어디를 말하는 거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도대체 어느 지역의 국민이 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장담하시는 건가"라며 "국민의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이런 소리나 하려고 지역을 방문하고 있으신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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