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상장, 9월 이후로 연기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7-20 17:26:41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8월 상장 추진일정 차질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8월 예정이었던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9월 이후로 미뤄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IPO) 일정을 당초 8월에서 9월 또는 10월초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이달 29∼30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4∼5일에 일반 청약을 받을 계획이었다. 상장 예정일은 8월 12일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데 걸리는 날짜를 계산할 때 8월 상장은 무리다"며 "빨라야 9월에 상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가 상장 일정을 연기하면서 당초 6만3000~9만6000원으로 잡았던 공모가 희망 범위에도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등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를 낮췄다.

카카오페이 상장 일정 연기로 인해 외국계 투자자들의 투자가 축소될 위험도 제기된다. 미국의 '135일 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IPO 기업이 재무제표 작성일로부터 135일 이내에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기업에 투자할 때도 이를 따르고 있다"며 "미국 기관투자자들을 유치해야 하는 카카오페이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규정대로라면 카카오페이는 1분기를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했기 때문에 135일이 되는 8월 13일 안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은 상황에서 이 기한을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카카오페이는 상반기 재무제표를 토대로 증권신고서를 다시 작성, IPO 일정을 재조정한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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