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 밖에서도 경선 가능"…'제3지대' 단일화 시사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7-20 12:57:52

"야권 단일화가 돼야만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
"국민의힘 입당, 지금은 결정·선택 생각 안 해"
"'장식' 헌법 만든 건 文정부…검찰개혁 아닌 개악"
'반문 행보' 치중 지적에 부동산 해법 등 내놓기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3지대' 단일화 경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 있다가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에 나서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전시작품을 관람한 뒤 차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MBN종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가 돼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를 위한 경쟁은 필요하고 그 절차에 따라서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을 해야 한다"며 "어떤 경선이든지 간에 저 혼자 후보로 나올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을 한 뒤 경선을 하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경선은 당) 바깥에서 할 수도 있고 안에서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제3지대 단일화 경선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위한 장외 행보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보수의 지지까지 잃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다양한 직업군, 계층, 연령층, 또 지역 이런 분들을 만나 직접 얘기 듣는 것이 정치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런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입당을 할지 아니면 제3지대에 그대로 있을지 언제쯤 결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늦기야 하겠냐마는 지금은 어떤 정치적인 선택과 결정을 할 시기가 언제인지, 어떤 결정을 할지에 대해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마음을 다 열어놓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현 정권에 날을 세우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제헌절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 것을 두고 여권 공세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헌법을 실질적인 헌법이 아니라 장식 헌법으로 만든 정부가 지금 현 정부"라고 성토했다.

현 정부가 추진한 검찰 개혁에 대해선 '개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에 큰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약자인 국민에 대해 수사할 때 무리가 따를 때는 제재를 하고 관리자들이 통제를 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찰과 경찰 사이에 수사권을 어떻게 분배하느냐 하는 것보다도 이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문 행보밖에 안 보인다'는 평가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어떤 대안과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전제"라며 대략적 해법도 제시했다. 우선 부동산과 관련해 "용적률도 조금 풀고 정부가 부지를 확보하고, 3가구 이상 주택 보유자에게는 대출 규제를 하는 등 값싼 주택을 과감하게 공급하고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제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해선 "지금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거의 숨 쉴 수 없는 단계까지 왔다"라며 "영업시간 제한 부분은 일본에서도 일종의 수용개념으로 봐서 거기에 따른 보상을 늘 전제로 한다. 우리도 정당한 보상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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