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재형으로 비빔밥 거의 완성…윤석열은 당근"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7-20 11:18:43
"어차피 합칠건데…제3지대론 명분 약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외 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추가돼 이미 비빔밥이 거의 다 완성됐다"며 "지금 당근하고 시금치 정도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당근, 시금치'로 평가절하하며 국민의힘 입당을 압박한 것이다. 19일 YTN '뉴스Q'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경선의 흥행 요소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윤 전 총장 등 장외 주자들의 합류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는 태도로 비친다.
'비빔밥론'은 모든 범야권 주자들을 국민의힘으로 모아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이준석표 대선 전략이다.
이 대표는 "당근하고 시금치가 밖에 있다고 해서 그 재료들만으로 비빔밥이 되는 건 아니다"며 "소위 빅텐트 상황을 만드는 것이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장외 주자들이 따로 노는 것보다 입당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가 장외 주자를 깎아내리는 것은 당내 주자를 폄훼하는 홍준표 의원을 제지한 것과는 대조적 반응이다. 앞서 홍 의원은 윤희숙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망둥어'라고 조롱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범야권 후보군들의 '제3지대론'에 대해 "어차피 합칠 건데 기호나 색깔이나 당명을 가지고 다투는 거 아니냐"며 "윤 전 총장도 제3지대론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 국면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입당에 시간을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 "확신이 부족하실 수 있다. 고민을 최대한 완벽하게 오래 하시는 게 옳다"며 "어차피 8월 말이라면 조금 시간이 있다"고 손짓을 보냈다.
이 대표는 야권의 대선 후보 경쟁 구도를 국민의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당원들이 당내 대선 주자 선거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당 내 주자에겐 이득을, 당 밖 주자에겐 불이익을 줘 장외 주자들에 대한 입당을 압박하는 조치로 풀이됐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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