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직후보 자격시험' 추진…이준석 2호 공약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7-19 15:31:28

최고위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 의결
의견충돌 예상…일부 최고위원 우려 전달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공약인 '공직후보 자격시험'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1호 공약인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이 성공을 거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의지가 강하다. 당장 내년 6월 1일 실시될 지방선거 출마자부터 자격시험을 보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실제 자격시험 도입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의결했다. TF 위원장은 3선의 김상훈 의원이 맡는다. 위원에는 송석준·유경준 의원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전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박진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조철희 당 조직국장이 임명됐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가 되려면 당연히 그에 걸맞는 최소한의 업무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논리가 배척됐던 곳이 정치판"이라며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이를 바로잡고 국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TF는 공직 후보 자격 시험을 두고 구체적 방안을 도출하고 당내 의견 등을 수렴할 예정이다. 양준우 대변인은 TF에서 시험의 영역, 방식, 난이도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 대변인은 "아직까지 '동영상 강의' 등 특정한 방식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민간 위원을 위촉하는 등 민간의 협조로 만들어질 것이 유력하다"고 봤다.

그러나 실제 시험이 도입되기까지는 지도부 내 의견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일부 최고위원이 지방 의회의 반응 등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달 17일 공천자격심사에 대해 "지역에 가면 학교를 다니지 않은 분들이나 컴퓨터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분도 선출직으로서 정말 훌륭한 분들을 여러 분 뵀는데, 일방적인 시험제도로 걸러내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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