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석열 찾은 5·18묘지 손수건으로 닦아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19 14:59:15

"尹, 광주정신 모욕…대권 후보에서 끌어내리겠다"
"尹 지지율 1위, 어이없는 일…추미애 책임이 크다"
秋 "尹·최재형·김동연 출마, 文 대통령 탕평인사 덕"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주말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당시 손으로 만졌던 열사묘역의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아내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故 김태홍 전 의원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고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배해 더럽혀 졌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김 의원은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 전 총장이 광주정신을 모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오전 묘지를 찾은 그는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한 뒤 윤상원·박관현 열사와 김태홍 전 국회의원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이어 준비한 손수건을 꺼내 묘비를 닦아냈다. 박 열사와 김 전 의원 묘비는 지난 17일 윤 전 총장이 참배를 마치고 찾아 추모한 묘비다.
 
김 의원은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문 앞에서 "윤 전 총장이 더럽힌 비석을 닦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손수건으로 닦았다"며 "(윤 전 총장을) 대권후보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기(윤 전 총장)가 속한 조직에서 광주시민을 빨갱이로 몰았다"며 "희생자 앞에서 쇼할 게 아니라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윤 전 총장 대권 행보에 대해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검사가 지지율 1위다. 어이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대권 후보로까지 부상한데 대해 "추미애 후보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검찰총장 징계를 제대로 못 하고 대권후보로 키워준 추 후보 책임이 크다"며 "추 후보가 출마까지 하는 바람에 윤석열 검사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대구경북 비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은 정치 중립을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 자리"라며 "신분을 보장해주는 게 정치를 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며, 이는 헌법을 뒤흔드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여권의 고위관료들이 잇띠라 야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탕평인사를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감사원장 등 이런 분들은 고도의 정치중립을 요구한다. 그래서 나도 참 어처구니가 없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 후보는 "나는 꿩잡는 매가 될 것이다. 그들이 결국은 꿩 대신 닭이 될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추락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선 "대구에도 (시장을) 준비 중인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1등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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