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추미애 설전…"文, 당정관계 극찬" vs "당대표로 답답"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16 11:19:06

이낙연 "개인 의견이니 우정의 충고로 받아들이겠다"
추미애 "우아한 말로 개혁 못해…똘똘한 입법 아쉬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경쟁자 이낙연 후보의 당대표 시절 실적을 '0점(빵점)'으로 평가한 인터뷰를 놓고 양측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오른쪽)와 추미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사전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설마 빵점짜리 대표가 당정 관계를 환상적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추 후보는 "당대표로서 똘똘한 입법 하나가 참 아쉬웠고 답답했었다"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정 관계가 환상적이다'라고 극찬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은 당대표였던 이 후보 등 당시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당정 간 여러 가지 관계가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아주 좋은 관계"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추 후보의 비난에 대해 "사실과 좀 다른 개인의 의견이니 우정의 충고로 받아들이겠다"며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선 "국민들께서 후보들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갖게 된 것이 지지율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역대 대통령 업적과 과제를 잘 이해하고 잘한 것은 계승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 발전시키겠다는 저의 약속을 국민들께서 믿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반면 추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개혁은 우아한 말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추 후보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당의 대표로서 안정감보다는 개혁을 뒷받침하는 똘똘한 법 하나가 참 아쉬웠다"며 "그래서 지지층과 민심 이반이 생겼고, 그것이 (4월) 재·보궐선거의 참패라는 성적표"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또 "후보는 사라지고 측근 의원들이 다른 후보를 인신공격성 공격을 하는 건 지양해야 될 것 같다"며 "제 얼굴에 침 뱉기 아닌가. 경선판을 아름답게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전날 "그건 추미애 전 장관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결과밖에 안 된다"고 비난한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후보는 "내가 경선 과정, TV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가) '수백 건의 법률안을 통과시키고 열심히 했다'고 하는 데 대해서 똘똘한 법 하나가, 개혁 입법 하나가 통과 안 됐지 않느냐를 지적한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 설훈 의원이 다시 그 말씀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다른 대항 후보들끼리 측근을 내세워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할 말씀이 있으면 (후보) 당신이 직접 하면 된다, 나처럼. 내가 하듯이"라고 쏘아붙였다.

추 후보는 지난 14일 공개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빵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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