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재형 입당에 맹폭 "배신자는 실패"…윤석열 때리기도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15 14:58:16
정청래 "독립운동하다 친일파 가담…배신형 인간"
尹 공세도 이어가…"한명숙 수사 결과에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우리 헌정사에 아주 안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충남 지역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을 감사원장으로 발탁해 임명해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와 도리에 관한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최 전 원장을 직격했다.
송 대표는 "엄격한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유지돼야 하는 감사원장 자리를 임기 중 그만두고 나와서 정치를 선언하고 특정 정당, 그것도 야당에 가입하는 게 감사원의 독립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대 감사원장과 직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에 대한 해명을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주자인 정세균 예비후보는 트위터에 "그럴 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랬다"며 "국민배신, 신의배신, 원칙배신"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배신자는 실패한다"고 경고했다.
박용진 예비후보도 "감사 업무를 하다 집권세력과 의견이 맞지 않아 생긴 일부 호응을 바탕으로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은 고위공직자로서 염치가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화국의 기초를 흔드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운동하다 독립운동 노선이 안 맞는다며 곧장 친일파에 가담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친일 행위에 비유한 것이다. 정 의원은 "배신형 인간은 되지말자"며 "못먹어도 양심불량은 되지말자"고 썼다.
민주당은 '윤석열 때리기'도 병행했다. 앞서 전날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 합동감찰 결과 발표와 관련해 당시 재임했던 윤 전 검찰총장 책임이 있다며 사과를 촉구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 21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법무부·대검 합동감찰 결과로 검찰이 결론을 정해놓고 짜맞추기 식으로 수사한다는 의혹도, 언론에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흘린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며 "검찰의 이런 행태는 수사를 빙자한 농단이자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은 국민들께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사면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이 수사 결과로 2년간의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8억이 넘는 추징금을 감당하고 있다. 이 피해에 대해 어떻게 응답할지 책임 있는 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의 사면복권 필요성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의 말이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우리가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감찰) 과정에서 잘못한 사람, 결과적으로 잘못이 드러난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세금을 걷어서 나눠줄 거면 안 걷는 게 좋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공부 부족'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두관 대선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어이가 없다"며 "공부를 하긴 한 것이냐"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중학생도 세금을 왜 걷는지는 아는데 이런 기본 상식을 모르는 야권 대선 후보라니 더 믿을 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진욱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조세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반대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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