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께 고통스런 상황 맞게해"…코로나 사과

장은현

eh@kpinews.kr | 2021-07-14 18:51:48

"1차접종 후 마스크 벗는단 약속, 결과적 잘못"
"잘못된 경각심 완화 신호 때문에 확진자 늘어"
2030 책임 전가 지적에 "표현 부족…항의 인정"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국민께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게 해드린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정부가 방역 긴장감을 완화했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하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 김부겸 국무총리(앞)가 14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 시그널이 4차 대유행의 원인이 됐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7월부터 1차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국민께 마스크를 벗는다든가 (거리두기 완화) 단계를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게 있었다"이라며 "결국 잘못된 경각심 완화의 신호 때문에 그동안 잠재된 무증상 감염자도 한꺼번에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백신 보유 물량 소진으로 수급 차질을 빚으며 50대 사전 예약자들의 접종 절차가 중단된 일에 대해서도 "혼란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 확실히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손에 다룰 수 있는 시간까지 확보된 백신만 갖고 (접종)한다는, 나름대로 전문가들의 원칙 때문에 국민께 충분한 말씀을 못 드렸다"며 "11월까지 전국민의 70%가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2030 세대에게 돌리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확진자 수가 20대, 30대, 40대 순으로 나온다"면서도 "표현이나 이런 데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답했다. "아직 백신 접종을 안 한 우리(2030세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냐는 항의는 인정한다"고도 했다.

민주노총의 지난 3일 대규모 집회의 위법성과 관련해선 "경찰을 통해 이 집회에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하고 있다"며 "경찰이 곧 1차 수사결과가 나오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집회에 감염병예방법 행위가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해달라'는 요청에 "이 와중에 대중집회를 한 것 자체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김 총리는 "혹시 민주노총 집회가 (코로나 4차 대유행과) 인과관계가 없는지 부분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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