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실정·방역 실패…野 잠룡들 '문재인 때리기'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7-14 16:38:43
홍준표 "자산소득 죄악시…좌파이념 있다"
윤희숙 "코로나 방역, 백신확보 단계서 실수"
반문 세력 결집해 지지율 상승 꾀하려는 의도
야권 대선주자들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방역 실패를 집중 성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앞장섰고 국민의힘 홍준표, 윤희숙 의원도 가세했다.
윤 전 총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질타했다. 그는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집값이 뛰어올랐다"며 "임대인, 임차인 모두 분노하고 청년과 서민들은 좌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부적 정책마다 다양한 견해를 갖고 계신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살펴 듣고 희망을 되찾아드릴 수 있는 정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부동산 민심투어'를 통해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 11일 부동산 전문가인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을 만나 "현 정부의 주택 정책은 시장과 싸우는 정책 뿐"이라고 비판해다. 전날엔 서울 도봉구 한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 "임대차 3법 규제 때문에 서민들이 받는 고통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를 모두 깎아내리던 홍 의원도 현 정부 공격 대열에 동참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 차례 글을 올려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문제 등을 비판했다. 그는 "백신 공급 부족으로 방역의 치명적 실수를 범했으면 질병관리청장은 당장 사퇴하고 총리나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들을 쥐어짜는 4단계로 격상해 자영업자나 기업만 죽이고 있으니 참 황당하다"고 개탄했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과 현 정부 집권 후 부동산 가격 폭등을 겨냥해 "부동산 정책에 자산소득을 죄악시 하는 좌파 이념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도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걸맞게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부동산 개발 법적규제 완화, 3주택 이상 소유자 임대주택 법인으로 전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5분 연설로 유명해진 윤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희망이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굉장히 이념적이다. 세금으로 다 때려잡는다고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은 선방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초기 방역은 잘했다. 하지만 백신 확보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이런 와중에 잘했다고 우기니까 자꾸 꼬인다"고 꼬집었다.
야권 잠룡들의 '정부 때리기' 행보에는 반문(反文) 세력 결집을 노려 지지율 상승을 노린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정책 실패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색채를 부각하려는 셈법도 엿보인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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