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컷오프 후보와 연대놓고 '신경전'

장은현

eh@kpinews.kr | 2021-07-14 15:53:14

예비경선 후 양승조·최문순 잇따라 찾아 지지 호소
丁 "梁과 연대키로" VS 梁 "응원하겠다는 뜻" 혼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시작되자 호남 출신인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치열한 '세 불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를 찾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는 9월 5일로 예정된 본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고,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에서 역전하기 위해 우군을 최대한 끌어모아야해서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오른쪽)가 14일 강원도 춘천의 한 식당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제공]

이 후보는 14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최 지사와 만났다. 그는 이날 최 지사와의 오찬 후 강원도 일자리재단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최 지사의 정책을 나의 정책으로 삼겠다"며 정책연대를 공식화했다.

이 후보는 "최 지사가 실용적이고 지향이 분명한 정책들을 내고 있어 함께 실행하고 싶다"며 "취직 사회책임제와 육아 사회책임제 두 가지를 중심으로 최 지사의 정책을 나의 정책으로 삼겠다는 데 (최 지사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최 지사가 현재 공무원 신분임을 감안해 직접적으로 지지를 요청하진 않았으나, 정책을 통해 우회적으로 연대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도 15일 최 지사를 만나 연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 지사는 강원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다. 조직적인 선거인단 확보가 경선 승리의 열쇠인 만큼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로서는 최 지사의 지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최 지사는 전날 강원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강원도의 이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두 후보는 예비경선 직후 양승조 충남지사를 연달아 방문하며 구애 경쟁을 벌였다. 첫 번째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두 후보의 잇딴 방문으로 연대 메시지에 혼선을 빚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 후보 측은 지난12일 양 지사와의 만남 이후 "전날 양 지사가 지지자 40여 명과 함께 정 후보를 만나 지지를 선언했다"며 'SJK연합(승조+세균)'을 발표했다. 하지만 양 지사 측은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도 전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양 지사와 오찬을 함께 한 후페이스북에 "우리 두 사람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며 "양 지사의 정책 중에 서산해미공항 민간기 취항, 8세 이하 자녀 둔 공무원의 근무시간 단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7일 대선·충남을 시작으로 9월 5일 서울까지 11차례의 권역별 순회 경선을 거쳐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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