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11일 인터뷰서 단일화 언급
"국민의힘 입당, 정권교체 기준 맞춰 결정"
전 정권 수사엔 "위로와 유감" 표하면서도
이명박·박근혜 사면엔 "공약화 적절치 않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야권 후보 단일화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최 전 원장과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과 단일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추구하기보다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입당 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강구한다고 한 만큼 그에 맞출 생각"이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 정치인 세력들이 다 힘을 합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라고 지지를 보내주셨으니 (지지를) 받은 사람이 앞장서야 하지 않겠냐"며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지휘한 '적폐수사'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는 수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늘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그분들이 저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가지고 경우에 따라서 원한까지 갖고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수사 지휘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구속된 데 반감을 지닌 보수층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국민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면에 대해 "1997년 대선 직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김영삼 대통령과 협의해서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 조치를 한 점은 한국 정치가 진일보되는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면은 국민 통합을 위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