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올 상반기에 매출·순이익·고용 모두 줄어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7-12 10:35:37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 열 명 중 여덟 명 매출액 감소
가장 부담되는 영업비용은 임차료·인건비·원재료비 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상반기 골목상권의 매출과 이익, 고용인원이 모두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골목상권 자영업자(521명 응답)를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영업자의 78.5%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21.8% 줄었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 폭은 △옷·화장품·꽃가게 25.8% △식당·카페 등 음식점 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 24.9% △미용실·피부관리소 24.5% △슈퍼마켓·편의점·정육점 등 식료소매점 19.9% △부동산·인테리어·자동차수리점 등 19.4% △학원(예체능 포함) 16.3% 순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골목상권 경기 악화'(5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같은 상권 내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16.2%),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15.7%) 등 순이었다.
자영업자 10명 중 7명(73.5%)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56.6%), 원재료비 상승(13.6%), 인건비 상승(13.0%), 공과금 상승(7.2%), 임차료 상승(6.7%) 등이 꼽혔다.
아울러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영업비용은 임차료(41.7%), 인건비(31.5%), 원재료비(12.7%), 세금(10.6%),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2.7%) 순이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임차료(50.4%)를,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인건비(43.4%)를 가장 큰 부담으로 언급했다.
조사에 응답한 자영업자 중 33.6%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했고, 62.9%는 기존 고용인원을 유지했다고 답했다. 고용 인원을 늘렸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골목상권 경기 악화가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대안으로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35.2%) △최저임금 인상 자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23.7%)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16.5%) △보조금 지급, 금융지원 등을 통한 신규 창업 활성화(15.5%) △골목상권 업체 대상 사업 컨설팅 지원(8.3%) 등이 꼽혔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법제화 필요(42.8%) △손실보상보다는 세금·공공요금·인건비 부담 완화 필요(31.3%) △자영업자 손실 보상은 필요하나 법을 통한 의무화는 불필요(22.1%)△손실 보상 불필요(3.3%) 등 응답이 다소 엇갈렸다.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 중 과반인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가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이전에 시행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자제,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골목상권의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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