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하룻만에 9억원 모금…문재인 후보땐 7억
장은현
eh@kpinews.kr | 2021-07-11 11:49:45
"95%, 10만원 이하…귀한 마음, 무겁게 받들겠다"
4시간 전엔 "힘들어 죽겠다, 돈" 노무현 대통령 소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후원금 계좌를 통해 공식 모금을 시작한 지 하루 반만에 9억원 이상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기록한 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재명 캠프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모금된 금액이 총 9억85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전체 후원금 모금액 중 95.1%가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큰손'들의 거액 후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가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자평도 곁들였다.
이 지사를 전폭 응원하는 강성 지지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스스로 '손가락혁명군'(손가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손가혁이 '대깨문(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을 제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한 종잣돈"이라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후원금에 담긴 귀하디 귀한 마음, 무겁게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모아주시는 이 후원금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종잣돈"이라며 "반드시 유능한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해내겠다"고 했다. "국민여러분께서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웃을 수 있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4시간 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며 "이재명의 후원자임이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소환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등장하는 "○○씨, 참 힘들어 죽겠다. 다른 게 아니고…돈"이라는 대사를 소개하면서다. 이 지사는 "낙선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서 보좌관과 여관방에 누워 서글프게 하신 말씀"이라고 적었다.
지난 9일 '이재명 후원회'는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계좌를 공개하고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후원회 측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후원금을 모금했음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2017년 3월 후원계좌를 개설한 지 하루 반나절 만에 7억3108만을 모금했다. 당시 후원자 96%는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이었다고 한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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