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인영, 젠더보다 인권을"…진중권 "뻘짓"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7-11 10:31:21
이준석 "이인영 北인권 감수성은 어떻고" 재반박
진중권도 참전…"이준석 무식…뻘짓 계속할 것"
與 이낙연 "폐지 거론만으로 남북관계 불편 초래"
통일부 폐지를 놓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간 설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와 '앙숙'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참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SNS 글에서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한다"며 통일부 폐지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 장관이 직접 반박하고 당내 반론도 분출되는데, '마이웨이'를 고수한 것이다.
이 대표는 "여가부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 "통일부가 필요한 부처라 생각하신다면, 그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는 것이고 장관을 바꿔야 한다"고 이 장관을 직격했다.
이 장관은 발끈했다. 그는 "저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장관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 대표가 "장관이 직원에게 꽃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건 다 국민 세금"이라고 비난한데 대해서도 응수했다. "지난 3월 8일 여성의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감수성은 이상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반페미, 마초정신의 발로였는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이 대표는 11일 "통일부 장관은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는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 찍는 사이 북한의 여성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 여성들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등의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며 자신의 비판을 젠더이슈로 물타기하려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북한의 인신매매 등 인권은)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라며 "그걸 안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다. 그걸 꼬집었을 뿐"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무식해서 뻘짓을 하고 있다"며 몰락의 길, 매를 버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남녀 갈라치기에 이어 안보 갈라치기까지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소개했다. 이어 "어떤 용기는 무식에서 나온다"며 이 대표가 맞는지 틀렸는지도 모르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여성부 폐지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를 끌어들였다"며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 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 대표의 여가부·통일부 폐지 주장이 반페미, 여성혐오, 이대남(20대 남성)의 분노를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추구하려는 얄팍한 수법이라는게 진 전 교수 인식이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는)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셈으로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말 문제"라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책임한 주장을 철회하라"며 이 대표를 성토했다.
이 전 대표는 "여가부(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하자는 것은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며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통일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의문을 야기하고 남북관계와 대외관계에 불편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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