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내주 책 출간…"자랑스러운 길 가고싶어"
장은현
eh@kpinews.kr | 2021-07-11 10:14:16
대권행보 나설 듯…당분간 '제3지대'서 독자 노선
'기회복지국가' 개념 제시…소득주도성장·靑 비판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정책 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오는 19일 출간한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11일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절박감과 복합 위기 시대에 답을 찾고자 긴 시간의 고민과 성찰을 담아 쓴 책"이라고 밝혔다.
부총리직을 내려놓고 2년 반 잠행을 거듭하던 김 전 부총리는 출간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여의도 대선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을 마치고 본경선에 들어가며 국민의힘도 대선 채비에 본격 돌입했다.
김 전 부총리도 이런 정치권 상황에 맞춰 대외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상고와 야간대학 출신으로 경제부처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 스토리에 국민이 얼마나 호응하며 지지를 보낼 지 주목된다.
김 전 부총리가 여야 합류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가시화하지 않았다. 김 전 부총리가 상당 기간 기존 정당 합류 대신 '제3지대'에 머물며 독자행보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김 전 부총리가 야권 대선주자로 많이 거론되고 있으나 여당으로 갈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손을 잡는 시나리오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저서에서 지난 2013년 10월 백혈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큰아들을 떠올리며 "큰아이가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길을 계속 가고 싶다. 무언중에 한 수많은 약속을 지키는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저서에선 자신이 금기로 규정한 '승자독식 구조'를 거론하며 "패거리 정치와 진영논리가 판을 치고 내 편은 무조건 선, 상대편은 무조건 악"이라며 기성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미래 비전과 관련해 "지난 20년과 완전히 다른 20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기회복지국가'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혁신 대기업 육성, 동일노동동일임금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지적도 담았다.
김 전 부총리는 특히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며 "혁신성장을 열심히 부르짖어도 반향이 크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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