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철강수요 폭증…포스코, 분기 영업이익 첫 2조 돌파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7-09 16:51:20

2분기 2조2014억 원…전년 동기比 1212.7%↑
2006년 분기 실적 공개 후 사상 최고치 경신
하반기 전망도 밝아…"공격적 가격인상" 예상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2조2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측한 컨센서스인 2조65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 포스코 서울 사옥. [포스코 제공]

9일 포스코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2289억 원, 영업이익은 2조2014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2.7%나 급증했다.

이 같은 2분기 실적은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2조 원대 진입한 것도 처음이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1분기 10년 만에 가장 많은 1조5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전 분기 대비로도 41.81% 늘어났다.

포스코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9조2774억 원, 영업이익은 1조6081억 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별도기준 분기 영업이익 역시 2010년 2분기(1조7081억 원) 후 최대 실적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1085억 원의 영업 손실(별도기준)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일 년 만의 급반전인 셈이다.

포스코가 올해 2분기 2조 원대 영업이익 시대를 열 수 있었던 이유는 핵심 사업인 철강 산업이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에서의 철강 수요가 폭증했다.

특히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는 등 고공 행진을 보이자, 원재료 인상분을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실제 포스코는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 들어 7개월 연속 인상했다. 특히 5월에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가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4년 만에 톤당 5만 원 올렸다.

포스코의 실적 호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국내 철강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포스코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2분기 기업설명회를 컨퍼런스 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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