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분위기 이완돼 있었다…민노총 봐준 것 아냐"
장은현
eh@kpinews.kr | 2021-07-08 15:48:39
김부겸 "방역 협조하지 않은 민노총에 책임 물을 것"
민노총 "7·3 대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없어"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은 8일 지난 3일 서울 시내에서 강행된 민주노총의 대규모 불법집회와 관련해 "이쯤 되면 집회 같은 것은 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분위기가 좀 있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이완돼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도 했다. 안이하게 판단했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 수석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노총의 도심 불법집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완된 분위기를 조금 더 다잡아야 한다"며 "청와대부터라도 능동적으로 자제할 거 자제하고 조심할 거 조심하면서 협조를 구해야겠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강행에 더 단호했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단호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집회 강행을) 봐줬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방역은 정치 성향·지지 정당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돼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이런 집회 안 된다고 말씀드렸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직접 방문해 사정을 설명하고 자제를 요청 드리려고 했고 대통령도 그런 의지를 여러 번 천명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집회 이틀 뒤인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수석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완된 분위기가 있다고 말한 것은 노동계에 한정해서 한 말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설명한 것"이었다며 "전날 청와대가 공식 발표한 바와 같이 재택근무 확대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노총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국민들의 긴요한 건강 문제에 대해 (민주노총이) 전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은 건 대단히 위험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중심으로 50명 이상 전담팀이 지금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측은 '7·3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민주노총 중간브리핑' 자료를 내고 "코로나 감염 확산과 민주노총을 결부시켜 민주노총을 흠집내려는 일체의 모든 행위를 중지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7월 3일 대회 이후 6일이 경과된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없다"며 "(경찰 조사) 소환 대상자들은 출석해 당당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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