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33조원 2차 추경 연설…"절박한 분 두텁게 지원"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08 15:43:50

"작은 차이로 지원금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죄송"
"형편 어려운 국민들께 보다 두텁게 얹어드려야"
"거리두기 최고단계 검토…2030 참고 인내해달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어려운 국민을 두텁게 지원하고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회복 발판까지 균형있게 달성하겠다"며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2차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청년·취약계층의 구직난이 심각하고 누구에게는 회복과 도약의 시기가 다른 누구에게는 좌절과 낙담의 시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추경안 편성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소득 하위 80%에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소상공인에게 코로나 피해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33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총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수단과 처해 있는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분명히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특히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내 기류를 의식한 듯 "기여만 하고 혜택은 받지 못해 섭섭하게 생각할 수 있다"며 "작은 차이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조금 더 형편이 어렵고 삶의 조건이 절박한 국민들에게 보다 두텁게 얹어드리는 게 대한민국 공동체가 선택해야 할 길"이라며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힘들게 쌓아온 우리 방역이 지금 절체절명의 고비를 맞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거리두기 최고단계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그 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에 대한 협조를 거듭 요청하며 "이 고비만 넘고 나면 꾸준히 누적되고 있는 백신접종의 결과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확진자 분포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수도권 2030 젊은층을 향해 "여러분이 방역의 키를 쥐고 있다"며 "조금만 참고 인내해달라"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3선 박홍근 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한시적인 역할이지만 예결위 간사를 역임하며 추경과 본예산·결산을 치러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추경도 원만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당선 인사를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퇴장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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