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윤석열 장모 구속 납득 안돼"…또 당내 의견과 배치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06 17:31:15

"75세 고령인데 도주 우려 있다고 하는 게 이해 안 돼"
"사법부, 尹 사법농단 거칠게 수사해 감정 남았을수도"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의 법정구속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모의 법정구속을 두고 윤 전 총장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 민주당의 전체 기류와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지난 5월 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뉴시스 건설부동산포럼 '도심 주택공급,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 의원은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는) 75세의 고령인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선 중에 윤 전 총장의 장모가 도주한다면 기자들이 '장모는 어디 있느냐'고 물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 선거운동이 되겠나"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또 "공범들은 다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구속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지난 2018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당시 사법부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이끌었던 것이 장모 구속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사법농단 사건을 너무 거칠게 수사해 사법부에는 그 감정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초반인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윤 전 총장은 검찰 특수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8개월간 수사 끝에 검찰은 2019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치 보복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조 의원은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선 "당원들 사이에 아직도 이재명 지사에 대한 안티가 굉장히 남아있다"며 "하물며 대권에서 상대 후보를 찍는다면 큰일인데, 그런 걱정이 대표로서 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경선 면접관에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섭외됐다 철회된 것과 관련해선 "성사됐으면 그림이 괜찮았을텐데 그것도 포용을 못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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