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광철 사의 조건부 수용…"후임 오면 퇴직"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02 16:47:05
조건부 수용은 민정수석실 업무 공백 우려 때문인 듯
文정부 '민정라인'서만 5번째 피소…'사고뭉치' 전락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그러나 이 비서관의 정확한 퇴직 시점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비서관 사의를 수용하되, 후임자가 인선돼 차질없이 업무 인수인계를 마친 뒤 퇴직 절차를 진행하도록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민정수석실의 업무 공백을 우려해서다.
청와대는 최대한 신속하게 후임 인선에 나설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조건부로 사의를 수용한 건 앞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돼 청와대를 떠난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 전 비서관에 이어 이 비서관의 사표까지 수리하면 민정수석실 산하에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서상범 법무비서관 2명만 남기 때문이다.
앞서 이 비서관은 전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조치에 개입한 의혹으로 기소되자 사의를 표했다.
정권 내 공직기강을 잡고 사정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이 현 정권에서 '사고뭉치'가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비서관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에서 기소된 비서관급 이상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모두 5명이 됐다.
특히 민정수석실의 주된 업무 중 하나인 인사검증은 최근까지 줄줄이 실패해 인사 참사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의 폭로·신현수 전 민정수석의 갑작스러운 사퇴 등 내부 문제로 청와대가 휘청인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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