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민노총 집회 강행시 모든수단 동원, 엄정대응"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7-02 15:51:41

대국민담화서 "타인생명 위협하며 자유 주장 못해"
'3일 집회' 철회 요청차 민노총 찾아갔으나 문전박대
민노총 항의 "정부 방역실패한 걸 왜 우리에게 와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대국민담화에서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이번 집회를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김부경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 브리핑을 열고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한 뒤 정부 만류에도 강행할 태세다. 김 총리는 이날 민주노총을 방문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물러났다.

김 총리는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집회 개최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 민주노총을 찾았으나 집행부를 만나지도 못한 채 문전박대당한 것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들 30여 명은 이날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도 사라진 빨간 날을' '집회를 보장하라' '말만 노동 존중'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나의 권리와 자유가 아무리 중요해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면서 주장할 수는 없다"며 "지금 수도권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호소했다.

또 "아무리 방역수칙을 지키겠다 다짐하더라도, 전국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여들어 함께 함성과 구호를 외치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으로 일상에 더 가까워지려는 7월, 그 희망의 발걸음을 붙잡는 어떠한 행동도 정부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58분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오영식 비서실장 등과 민주노총 건물 입구에 도착했으나 건물 정문 입구에서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 한상진 대변인이 막아섰다.

김 총리는 이 부위원장, 한 대변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 대변인은 "정부에서 방역 실패한 것을 왜 우리에게 와서 그림을 만들려고 하나"라고 항의했다."야구장이나 공연장은 어떤가. 여기는 감염 위험이 없나"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이 상황을 좀 더 풀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안되겠나. 어떻게든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나. 지금 절박하다"고 호소했으나 빈손으로 돌아가야했다.

KPI뉴스 / 권라영·장은현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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