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9룡? 국민의힘만 벌써 8룡…野 잠룡 '바글바글'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7-01 15:49:07

안상수·황교안 대권 선언…윤희숙은 2일 출사표
최재형·김동연·안철수 등 당 밖까지 '10룡' 넘어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 속 향후 주자 등 변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도전 선언을 전후로 국민의힘 잠룡들이 속속 링에 오르고 있다. 대선출마가 예상되는 당 밖 인사들까지 합하면 야권 잠룡은 1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9룡보다 많다. 야권 대선판이 과열 경쟁으로 치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반드시 정권교체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의 삶을 온전히 일으켜 세우겠다. 문재인정권에 의해 자행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초선 윤희숙 의원도 대권도전 결심을 굳혔다. 윤 의원은 오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윤 의원은 지난해 여당이 임대차 3법 처리를 밀어붙일 때 국회 본회의에서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반대 연설을 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경제 전문가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등 정책 구상을 집중적으로 때려 '이재명 저격수'로 꼽힌다.

윤 의원은 '나는 경제 대통령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문재인 정부의 각종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출마 주요 키워드는 젊은 세대를 위한 '기회', 즉 일자리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지금 일자리와 빚더미, 두 가지를 해결하지 않으면 내일이 없다"며 "이 두 문제에 대해 대선 (기간) 동안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후보는 이미 5명이다. 

지난달 15일 하태경 의원이 가장 먼저 등판을 선언했다.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 출마선언 당일 '대국민 보고회'로 맞불을 놨다. 홍 의원은 당내 대선주자 지지율이 가장 높다.

일찌감치 대권 재도전을 공식화한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달 29일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대선 주자로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대권 도전을 위해 도지사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 참여에 따른) 고뇌와 도정에 대한 책임을 고민하고, 도정 차질 최소화를 위한 할 수 있는 조치와 마무리를 함께 하면서 도민들에게 (사퇴 시기와 방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범야권 주자는 안상수·유승민·윤석열·윤희숙·원희룡·하태경·홍준표·황교안까지 8명이 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잠재 후보군이다. 합치면 11명이다.

윤석열, 범야권 압도적 1위…향후 등판 주자와 '표심'이 변수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28~30일 전국 18세이상 남녀 1007명 대상 실시) 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27%)와 윤 전 총장(21%) 간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지표조사 보고서 캡처

범야권 후보중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2위권인 안 대표(3%), 홍 의원(3%)과는 비교가 안된다. 

국민의힘 내에서의 지지도도 높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55%로 과반이다. 홍 의원은 6%, 유 전 의원 2%, 황 전 대표 2%, 원 지사는 1%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X파일'을 시작으로 검증 공세에 직면하면서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윤석열 대항마'로 나설 주자들의 행보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 가량으로 집계됐다.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8%가 '그렇다'고 답했다.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50%였다.

연령별로 볼때 40·50·60·70대에서는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비율이 높은 데 반해 20대, 30대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비율이 각각 71%, 73%로 절반을 훨씬 넘었다. 차기 대선에서 2030 표심이 대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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