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 9룡, 등번호 정해졌다…'컷오프'서 살아남을 6인은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01 10:18:04
9-11일 당원·시민 여론조사…컷오프 결과 11일 발표
'반이재명 연대' 단일화 여부가 예비경선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1일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1차 '컷오프'에서 살아남는 6명이 누가될 지 주목된다.
민주당 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경선 기호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추미애(1번)·이광재(2번)·이재명(3번)·정세균(4번)·이낙연(5번)·박용진(6번)·양승조(7번)·최문순(8번)·김두관(9번) 후보 순이었다.
민주당의 20대 대선 후보자 선출 규정에 따르면 후보가 7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을 치러야 한다.
후보 9명이 이날 공명선거 서약식을 참여하면서 본격 예비경선 일정이 시작됐다. 4일과 7일에는 국민면접 형태의 토론회가 예정돼있다. 흥행을 위해 예비후보자들이 '대통령 취업준비생' 역을 맡아 국민으로부터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9일부터 11일까지 당원·시민 여론조사를 하고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대선주자를 6명으로 좁히는 예비경선에서 누가 살아남느냐가 첫 관전 포인트다.
예비후보들 중 가장 젊은 박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과 맞물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3위권으로 급부상했다. 추 후보도 앙숙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며 강성 지지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권 '빅3'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정 후보는 이광재 후보와 5일까지 주자를 단일화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의 적통을 내걸며 '반이재명 연대'를 공식화한 것이다.
오는 9월 5일까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에 들어가는 만큼, 연대를 집결시키면 역전극도 가능하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시작을 끊자 2위 주자인 이낙연 후보도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 후보를 중심으로 자연스레 반이재명계의 구심점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까진 이낙연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박 후보는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단일화에는 1도(전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 후보는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도 "관심 없다"고 했고, 최 후보와 양 후보 역시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여권에서 '1강' 이재명 후보의 입지가 워낙 공고하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의 반이재명 연대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세균-이광재 외에 단일화 참여 움직임이 일고 속도가 붙으면 방식을 두고 샅바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 후보는 전날 이광재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지금 논의 중"이라며 "(여론조사 방식이 바람직한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화학적 합종연횡과 세대교체 바람, 친문 당원 표심의 향배 등에 따라 이번 경선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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