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년 영끌' 계속되나…5월 거래 36.7% 30대가 매입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6-30 14:55:25
강서·노원 등 외곽지역 아파트 거래 절반 '30대 이하'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에 2030세대 1만7323명 몰려
정부의 대규모 공급 대책에 따라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줄어 들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매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여전히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090건이다. 4월(4194건)보다 896건(21.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는 전체 거래량의 36.7%인 1867건을 매입했다. 이어 △40대 25.5% △50대 16.3% △60대 8.6% △70대 이상 6.1% △20대 이하 5.4% 순이었다.
30대와 더불어 20대 이하 거래(5.4%)까지 합하면 30대 이하의 비중은 42.1%로 올라간다. 올해 1월(4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 30%대로 떨어졌다 한 달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중구(53.8%), 강서구(52.1%), 성동구(50.9%), 노원구(50.4%) 등 4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이어 중랑구 48.7%, 영등포구 47.7%, 도봉구47.5%, 구로구 47.0%, 서대문구 46.5% 등이 40%를 넘겼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매입 비중은 각각 33.7%, 27.6%였다.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지역에서 30대 이하가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젊은 층에게 청약은 로또가 되어버렸다.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한다고 느낀 30대가 대출을 최대 한도로 받고, 부모에게 일정 부분 증여 받아서 아파트를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남쪽은 한계가 있으니 6억,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있는 서울 외곽으로 몰리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청약에는 일반공급 224세대 물량에 2030세대 1만732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는 총 1만4952명으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신청했다. 이 중 주택형 59㎡A와 59㎡B에 각각 한 명씩 당첨됐다.
20대에서는 총 2371명이 신청했고, 이 중 절반이 공급 수가 가장 많은 59㎡A 주택형에 몰렸으나 당첨자는 한 명도 없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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