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19% '역대 최고'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6-29 09:42:35

3월 이후 매달 최고치 경신…수도권도 낙찰가율 112.4% 달해
대치동 미도 141㎡ 36.6억 낙찰…직전 거래 신고가보다 높아

서울,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경매시장에 참여자들이 몰리며 직전 신고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UPI뉴스 자료사진]

2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낙찰가율은 119%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3월 112.2%를 기록한 이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강동구 성내동 성내1차e편한세상(전용 84㎥)은 지난 28일 10억372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감정가(4억5000만 원)의 2.3배가 넘었고, 응찰자도 72명에 달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전용 66㎡)는 지난 22일 8억5177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4억2200만 원으로, 매각가율 202%를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전용 141㎡)은 지난 15일 감정가보다 29% 비싼 36억6122만7000원에 낙찰됐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 지난 4월 34억4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경매 낙찰가로 직전 거래금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이달 112.4%를 기록, 지난달 낙찰가율(111.0%)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는 10개월, 인천은 5개월 연속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호가는 계속 높아지고 수개월 전 감정된 물건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릴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경매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낙찰가율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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