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0대 브랜드 가치총액 159조원…'톱 5' 101조5천억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6-24 16:01:03
삼성전자·현대차·기아·네이버·SKT, 전체 64% 차지
브랜드 가치 성장률, 카카오·키움證·LG생건 '톱 3'
올해 대한민국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59조 원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5조 원 상승한 수치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24일 제9회 'Best Korea Brands 2021(이하 2021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브랜드 저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50대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처음 발표한 2014년 116조 원과 비교하면 36% 급증했다.
2021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는 상장사들과 잠재력 있는 비상장사들까지 함께 평가를 진행했다. 아직 상장되진 않았지만, 고객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브랜드들은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성의 시대 : 판을 뒤집는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쿠팡, 배달의 민족, 컬리 등이 '톱(Top) 50'에 처음 진입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네이버·SK텔레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69조1461억 원으로 전년보다 2% 상승했다. 2위 현대자동차는 15조8664억 원으로 평가되며 한 해 사이에 1% 성장했다. 뒤이어 기아(3위)는 –9% 역성장한 6조4896억 원, 네이버(4위)는 4.9% 증가한 6조4742억 원, SK텔레콤(5위)은 2.8% 늘어 3조508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최상위 5대 브랜드 가치는 총 101조4849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63.87%를 차지했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순위를 석권하고 있는 상위 5개 브랜드의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톱 5' 브랜드인 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네이버·SK텔레콤은 총 187개 스타트업 기업에 1조419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도 자율주행부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바이오 등 미래를 지향하는 다양한 영역에 투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로봇 선두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지난해 12월 90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총 11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언택트·고령화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고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혁신에 본격 참여하고자 진행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독일 AI 의료 스타트업과 미국의 커넥티드카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고도화된 고유 기술', '네이버와의 협업 시너지', '꼭 있어야만 하는' 3가지 기준을 기반으로 작년 상반기에만 1000개 스타트업을 만났다. 이를 통해 14개 회사를 선정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키움증권-LG생활건강-삼성증권-LG전자 順 높은 성장
카카오(11위)는 브랜드 가치 2조5489억 원으로 전년보다 55.4% 상승한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브랜드 가치 성장률로는 전체 1위에 올랐다.
키움증권(40위)은 브랜드 가치 5283억 원으로 30.2%의 브랜드 가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어 LG생활건강(14위)은 일 년 만에 14.2%, 삼성증권(35위)은 11.4%, LG전자(7위)는 10.7%의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이뤄냈다.
브랜드 가치 성장률에 있어 카카오·키움증권·LG생활건강이 '톱 3'를 형성했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브랜드들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난해에 이어 기록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한 카카오는 매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4조 원(4조1567억 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보험 사업까지 진출 선언을 하며 비대면 시대의 판을 새롭게 짜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키움증권 역시 작년 연매출 4조5197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젊은 세대가 대거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상황에 맞춰 유튜브와 SNS(사회 관계망) 등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미리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LG생활건강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2.1% 성장한 매출 7조8445억 원을 일궈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쿠팡·배달의민족·NH투자증권·하이브·GS건설·컬리·카카오뱅크, 7곳 신규 진입
올해 새롭게 '톱 50'에 진입한 브랜드는 총 7개다. 쿠팡은 1조8850억 원의 브랜드 가치로 신규 진입과 동시에 18위에 안착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배달의 민족(37위·5754억 원), NH투자증권(39위·5656억 원), 하이브(42위·5142억 원), GS건설(46위·3951억 원), 컬리(47위·3797억 원), 카카오뱅크(50위·3715억 원) 순으로 진입했다.
신규 진입 브랜드 가운데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니콘으로 자리매김 했거나, 유니콘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브랜드가 4개로 과반 수가 넘는다. 이는 언택트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변화하는 시장에 더 빠르게 대응하는 브랜드들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탄탄한 비즈니스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이미 많은 브랜드가 각자 자신들의 경쟁 환경을 재정의하고 고객들의 진실한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들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명확한 포부(Ambition)와 존재 이유(Purpose)를 찾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들이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