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타임과 인터뷰…"김정은 매우 정직하고 열정적"
장은현
eh@kpinews.kr | 2021-06-24 15:52:18
"시간이 많지 않은 것 안다…깨지기 쉬운 평화"
타임, 유엔 조사 인용 "김정은 반인륜 범죄 지휘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다시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 모델이 됐다. 타임은 23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사와 함께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 판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표지 사진에는 '마지막 제안(Final Offer)'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기사 제목은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다. 하지만 타임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문가의 의견도 비중 있게 다뤘다.
해당 기사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있었던 남북, 한미, 북미 회담 등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2018년부터 타임라인 별로 굵직한 사건들을 정리했다. 2018년에 세 차례 진행된 남북정상회담과 2019년 '하노이 노딜'로 잘 알려진 북미협상, 지난해 6월 북한 측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건 등이 소개됐다.
타임은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평화 프로세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내년 3월이 대선인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퇴임하기 전 북한과의 외교적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동서대 션 오말리(Sean O'Malley) 교수의 관측도 실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 문 대통령이 남북 간 백신 협력을 꺼내들기는 했으나 교착 상황을 타개할 독창적 아이디어가 마땅하지 않다는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매우 정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자녀들이 핵을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문 대통령이 재차 언급했다고 타임은 소개했다.
그러나 타임은 문 대통령의 이러한 평가 바로 뒤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반인권적 면모를 설명했다. 타임은 2014년 유엔의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김 위원장은 삼촌과 이복동생을 살해한 사람"이라며 "말살, 고문, 강간 그리고 장기 기아를 초래하는 '반인륜 범죄'를 지휘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타임은 2017년 5월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이 붙은 문 대통령의 사진을 아시아판 표지에 게재한 바 있다.
KPI뉴스 / 장은현 인턴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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