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정 국민의힘 복당…기대·우려 교차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6-24 11:09:12

탈당 1년3개월 만에 洪 복당안 최고위서 가결
당내 유력 대선주자로 상승세 기대감
'강성' '막말' 범야권통합 걸림돌 작용 우려도

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안을 가결했다. 홍 의원이 지난해 총선 당시 지도부의 '험지출마' 요구에 반발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홍 의원 복당으로 국민의힘 의석 수는 103석으로 늘어났다.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1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복당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복당이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며 "(홍 의원 복당) 효력은 즉시 발효되고 지금부터 국민의힘 당원"라고 말했다.

홍 의원 복당은 가결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 대표는 줄곧 "홍 의원 복당을 늦출 이유는 없다"고 말했고 최고위원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복당 뒤 곧바로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권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 대상으로 실시)에 따르면 홍 의원의 지지율은 4.1%로 집계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32.3%), 이재명 경기도지사(22.8%),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8.4%) 다음이다.

최근 최재형 감사원장,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홍 의원은 범야권 후보 가운데 2위로, 선두권에 속한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장모 논란과 X파일 등 겹악재를 맞고 있어 홍 의원이 복당을 계기로 지지율 상승을 노릴 여지도 있다.

그러나 홍 의원 복당을 국민의힘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도 많다. 최근 '이준석 돌풍'으로 당 내에서는 새로운 보수를 위한 쇄신과 세대교체 요구가 흐름을 타고 있다. 홍 의원의 강성, 극우 이미지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는 당의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당외 주자에 대한 거침없는 홍 의원 발언들이 '반문 빅텐트'를 추구하는 국민의힘에게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홍 의원은 특히 윤 전 총장 가족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사찰을 늘 지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 갈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정면 돌파해 본인과 가족들의 국민적 의혹을 해소 하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가장 아마추어다운 공격이다. 그런 말을 지금 시점에 하시는 것은 다소 의아스럽기는 하다"고 꼬집었다. 복당 후 범야권 주자들에 대한 '모두까기'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