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경선 연기 여부 결정 보류…25일 재논의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6-22 19:09:48
'연기파' 당무위 독자 소집 움직임…소집 요구서 서명 받아
계파 간 전면전 양상 치달은 만큼 갈등 봉합 난관 예상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오는 25일까지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2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현행 당헌에 규정된 대로 대선일 180일 전을 기본으로 대선 경선기획단이 선거 일정을 포함한 기획안을 짜서 25일 최고위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경선 일정은 최고위가 이 보고를 받은 뒤에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대표는 당초 이날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최고위를 통해 구체적 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런데 결정을 또 유보한 것이다. 그만큼 어떤 결정이든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당 지도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계파가 전면전 양상을 보여 갈등 봉합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총을 마친 뒤 당무위 소집 요구서 서명을 받았다. '대선 승리와 경선 일정 조정을 위한 안건으로 오는 25일까지 당무위를 소집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당무위 소집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당헌 제24조를 근거로 지도부 결정과 무관하게 당무위를 열겠다는 것이다. 당무위원회 의장인 당대표가 회의 소집을 거부하더라도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득표율 순으로 회의 소집이 가능하다.
이날 의총에서는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원들과 기존 일정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원들이 발언을 신청해 팽팽한 찬반토론을 벌였다. 총 24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당헌은 대선 후보 선출을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9월 9일까지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경선 일정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 일정과 별개로 오는 2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등 당 대선관리기구와 예산결산위원회,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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