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 김재원, 최재형에 "2번으로 나와야 당선"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6-22 11:46:14
이준석 '버스론' 또 비판…'보수 역할론' 강조 의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2일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적극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최고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최 원장은 기호2번으로 나와야 당선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 원장이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본다"며 "혹시 아직까지 의지가 없다면 제가 나서서라도 좀 나와달라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이 임명해 김동연, 윤석열, 최재형까지 전부 대선후보로 키워 야권에 공급해주고 있다"며 "이게 플랫폼 정권인지 인큐베이터 정권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의원은 또 이준석 대표의 '8월 버스 정시 출발론'을 거듭 비판했다. 범야권 연대를 위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 등 외부 주자들이 8월 버스가 아니어도 다른 버스, 또는 택시라도 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플랫폼 정당이라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어떤 분이라도 받아들여 버스가 떠난 다음에 택시라도 보내서 '좀 와주세요' 해야한다"며 "차 떠났으니 이제 볼일 없다는 식으로 해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8월 버스는 공정 경선 관리 의지를 나타나는데 한계가 있으니 좀 더 유연하게 대응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핵심 친박계 출신인 김 최고의원의 '최재형 영입' 발언에는 당 내 보수층을 결집해 '보수 역할론'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 측이 영입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조실장을 역임했다"며 "이 전 실장이 국민의힘 보수 지지층과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을 보면 김 최고위원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 최고의원이 최 원장을 먼저 언급해 당내 보수층이 범야권의 빅텐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 선점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국민의힘 주요 지지기반인 영남권·보수층에게 매력적인 주자로 평가된다. 그는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현 정권과 대립하고 소신 행보를 보이면서 공정 이미지를 갖고 있다. 영남권인 PK(부산·울산·경남) 출신으로 두 전직 대통령 수사를 이끌었던 윤 전 총장에 비해 보수층 반감이 덜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김 교수는 김 최고의원이 '버스론'을 반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봤다. 김 교수는 "버스를 타면 당대표 위주로 경선이 진행된다"면서 "만약 국민의힘 보수층이 밀고 있는 주자가 있다면 버스를 태워 '원 오브 뎀'으로 만드는 것보다 당분간 '윤석열 대 누구'의 구도로 상승세를 타는 그림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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