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혈소판 감소 혈전증' 사망자와 백신 인과성 첫 인정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6-21 17:02:21

"조기에 의심하고 진단받을 수 있는 체계 만들 것"
인과성 인정 76건…중증 3건·아나필락시스 72건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으로 사망한 30대 남성에 대해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했다. 우리 정부가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인정한 첫 사례다.

▲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이 2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피해조사반 회의가 2번에 걸쳐서 있었다"면서 "신규 사망 사례 12건에 대한 심의가 있었고, 이 중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진단된 사례 1건에 대해서 인과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잔여 백신을 접종했으며, 접종 후 9일이 지난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자 의료기관을 찾아 약물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의식저하까지 나타나자 8일 상급병원을 찾았고, 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조사를 하고 지난주 금요일에 피해조사반 심의를 거쳤다"면서 "두통, 구토라는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서 (TTS를) 의심하는 부분에 지연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안타까운 부분들이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얀센 백신 접종 후 4~28일 사이에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심한 두통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TTS를 의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박 팀장은 "이러한 것들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를 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고,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도 보완하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조기에 의심하고 진단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접종하고 난 다음에 4~28일 이내에 평소보다 작은 충격으로 멍, 출혈성 반점이 생기는 경우 의심을 하고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야 될 필요성이 있겠다"면서 "의료기관에서는 이러한 사례들이 내원하면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를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금까지 18회에 걸쳐 사망사례 224건, 중증 238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230건을 심의했다. 이 가운데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TTS 사망 사례 1건, 뇌정맥동혈전증,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TTS 등 중증 사례 3건, 아나필락시스 72건으로 총 76건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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