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순방 암구호' 공개 논란…문 대통령, 지지율 40% 육박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6-21 16:54:51

탁현민, '기밀 유출' 논란 일자 "애먼 트집에 억지주장"
김근식 "외교 문서 30년간 비공개 멍청해서인가" 지적
문 대통령 지지율, '유럽 순방 효과' 1.1%p 상승…39.6%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의 코드명을 공개한 것을 두고 보안상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탁 비서관은 "애먼 트집", "억지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탁 비서관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 뒷이야기를 전하며 순방 암구호가 '콘서트'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암구호는 3급 국가비밀에 해당한다'는 등 보안 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탁 비서관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애먼 트집이나 억지 주장, 있지도 않은 외교참사나 홀대보다는 대통령의 순방성과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는 "6박 8일간 순방행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더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였다"며 "언론을 통해 순방 일정이 사전 공개가 된 후에는 더 이상 비밀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첫 순방 코드네임이 영화제목 같다며 순방도 가기 전에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이때의 코드네임은 '새시대'였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태평고', '한라산', '북극성'이었다는 보도도 있다"며 역대 정부의 암호명도 언급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서 탁 비서관을 향해 "애먼 트집이라고 탓할 게 아니라 본인의 경박함부터 반성하라"며 "조국같은 관종"이라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해외 순방이 끝났으니 대통령 암구호를 공개해도 된다는 탁 비서관의 논리야 말로 억지를 넘어 궤변"이라며 "국가기밀 사항이 행사가 끝나 공개해도 된다면, 외교부가 외교 문서를 30년간 비공개로 유지하는 건 멍청해서인가"라고 따졌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순방은 탁현민으로 시작해 탁현민으로 끝났다"며 "개인 계정을 통한 암호명 공개로부터 사적 이득을 취하려 했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순방 덕을 보고 있다. 이날 국정 수행 지지도가 4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YTN 의뢰로 지난 14~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39.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0.9%p 하락한 56.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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