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철희 "국힘 토론배틀 심사? 개그가 다큐돼…휴가내고 갈지도"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6-17 10:12:40

'이준석 현상' 자성 목소리…"혁신 포기하면 진보 이름 쓸 수 없어"
"日 정부 태도 상식적이지 않아…스가,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듯"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은 17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당 대변인을 선출하기 위한 토론 배틀 심사위원을 제안받은 데 대해 "개그로 한 말이 다큐가 됐다"면서도 "간다면 휴가를 내고 갈 것"이라고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왼쪽)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 온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뉴시스]

이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 대변인 선출 심사위원직을 제안받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친하니까 덕담을 주고받은 얘기였고, 사실은 '개그'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보니까 '다큐'가 돼 있더라. 깜짝 놀랐다"며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부르면 가라'고 조언을 하더라"고 전했다.

이 수석은 "다르게 오해될 여지는 없을지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저는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며 "간다고 하면 휴가를 내고 가겠다"고 했다. "제가 토론회는 일가견이 있다고 사람들이 평가해 주니까 심사할 자격은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친한 사이끼리 농담처럼 나온 얘기였지만, 진지하게 참여를 고민해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과 이 대표는 지난해 6~8월 방송된 SBS플러스 '이철희의 타자'에서 MC와 고정 패널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 수석은 이날 방송에서도 "(이 대표와)농담도 하는 등 친하게 얘기하는 스타일"이라며 친분을 나타냈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선 "기성체제에 대한 반사작용이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뭔가 잘 작동이 안 되고 있으니까, 그전에 보지 못했던 다른 모습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진보 세력이나 민주당이 갖는 강점은 '혁신'이다. 진보가 머물러 있으면 진보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변화하는 것보다 멈춰있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점에서 반성을 해야 한다. 혁신을 포기했을 때는 진보라는 이름을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일 약식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선 "외교라는 건 파트너가 있고 다른 나라에 대한 예우를 가져야 되는데 (일본 태도가) 상식적이지 않다"며 "일본 스가 총리나 일본 여당이 뭔가 국내 사정이 만만치 않구나 그래서 자꾸 (일본)국내 정치용으로 우리를 끌어들여서 쓰고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물꼬를 틀려는 노력도 해볼 수 있고 미국이 중국과 패권경쟁을 하면서 의도하는 바도 있다"며 "다 감안해서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관련해서는 "빠르면 6월 안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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