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자랑 추미애, 출마 임박?…윤석열측 "열심히 해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6-16 17:24:34

지지자 보낸 꽃바구니 들고 웃는 사진 SNS에 공개
작년 '꽃대결' 맞불…이번도 尹 행보에 자극받은 듯
秋 "尹, 검찰당 후보" vs 尹측 "秋, 주자로서 기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뜬금없이 꽃자랑을 했다. 페이스북에 지지자가 보낸 꽃바구니를 들고 깜짝 놀란 듯 입을 크게 벌려 웃는 표정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추 장관님 사랑합니다'라는 글귀를 보란 듯 앞으로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국회 청원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기쁜 소식"이라고 적었다.

이어 "생각지도 않은 꽃바구니를 보내주셨다"며 "기쁘고 설레는 마음 누구나 똑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은 꽃바구니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조화롭게 꽃이 핀 모습처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도 이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앙숙'으로 여기는 윤 전 총장과 '꽃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지난해 12월 추 전 장관이 주도한 윤 전 총장 징계 심의 당시 정부과천청사 앞에는 추 전 장관과 법무부를 성토하는 근조 화환이 줄이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SNS에 올려 맞불을 놨다.

추 전 장관이 이번에 꽃자랑을 한 것도 윤 전 총장을 의식한 제스처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이달말, 내달초 정치 참여 선언 계획을 알리며 대선 행보를 재촉하는 것이 추 전 장관을 자극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분위기다.

추 전 장관은 틈나면 윤 전 총장에게 '악담'을 퍼붓는다. 전날에도 빠지지 않았다.

추 전 장관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검찰당 대선후보'로 몰아세웠다. "보수언론이 검찰당 후보를 같이 거들어서 (권력을) 만들겠다는 기획과 의도가 보인다"며 "정치검찰이 대권을 잡으면 검찰 권력을 이용한 공포정치가 시작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검증의 시간이 다가와 다양한 검증대에 오르다 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허상이 드러나서 다 빠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마냥 고민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민이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심적인 각오는 돼 있고 물리적 여건이 마련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전 총장측은 이날 '덕담'으로 응수했다.

윤 전 총장의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대선주자로서 열심히 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립서비스 성격이 짙으나 격려는 보낸 셈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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