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연기론'에 쪼개진 더민초…"연기하자" vs "원칙대로"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6-15 15:26:12
"새롭고 참신한 방식 먼저 고민해야"…제3입장도
당 지도부가 매듭지어달라는 입장 전달할 계획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에서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측은 '흥행'을, 반대를 주장하는 측은 '원칙'을 주장하며 논쟁을 벌인 것이다.
더민초는 15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정기 전체회의를 열고 2시간여 동안 경선 시기를 놓고 토론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경선 연기 문제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라 의제로 올리지 않고 자유토론 형식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전략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원칙에 따른 진행을 강조했다.
흥행을 고려한 연기 찬성 측과 안정적인 경선 관리를 중시하는 연기 반대 측의 비율은 대략 '7 대 3'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의원은 "경선을 미루자는 분들은 휴가철 비대면 경선은 흥행 실패 가능성을 우려했고, 경선 연기를 반대하는 분들은 원칙을 깨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선 연기 여부보다는 경선 방식에 논의를 우선 집중하자는 제3의 제안도 있었다. 어떤 방식이 국민 관심과 참여를 이끌 것인지 먼저 논의하고 그 결과로 기간 연장 등이 결정되게 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필요하다면 영화감독이나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서, 광고 기획자 등을 섭외해 가수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경선을 치러보자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외부 인사와 당 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사들을 섞어 참신한 경선을 하도록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전했다.
'더민초'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당 지도부가 논란을 끌지 않고 어떻게든 매듭지어달라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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