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정권교체 2번만 있는 것 아냐"…합당 힘겨루기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6-15 10:01:31

국민의당 "국민의힘, 전체 아우르는 자세 필요"
"합당시 기득권 주장 안돼…열린 자세 가져야"
"외연 확장 위해 통합 정당 당헌·당규 개정해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15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정시 출발론'을 들어 합당을 압박하는 데 대해 "정권교체의 버스 노선이 꼭 2번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 취임으로 본격적인 합당 논의를 앞둔 양당이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뉴시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본다면 경선 전에 합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것이 국민의당이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모두가 동의하는 정치 일정인지는 좀 더 많은 고민과 상호 간 상황을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만큼 전체를 아우르는 그런 조금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합당 논의는 이 대표의 안철수 대표 예방이 예정된 오는 16일 이후 구체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무총장은 "아마 그때 두 당의 대표가 원칙적 합의를 본다면 바로 양당에서 실무 협상 대표를 지명해 실무 협상이 시작될 것 같다"며 "국민의당은 오래 전에 실무 협상단을 내부적으로 내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 공모가 합당과정의 '지분'을 고려한 행보라는 지적에 대해선 독자적인 조직강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힘도 총선 이후 지속적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새로 임명해 왔다"며 "타 당의 조직강화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결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분을 요구하지 말라'는 국민의힘에 기득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자세가 열린 자세고, 낮은 자세라는 것이다.

그는 "어쨌든 의석수가 큰 제1야당이 그런 쪽에서 대범한 자세를 보여주면 문제 해결이 훨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잘 되지 않겠느냐"며 국민의힘의 양보를 거듭 촉구했다.

이는 전날 안 대표가 제1야당을 비롯한 정치 세력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시너지가 나올 외형 확장을 위해서는 통합 정당의 당헌·당규도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당은 중도 실용 정치를 추구하는 정당 아니겠나"라며 "이번에 뭐 제1야당 전당대회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이제는 중도와 실용이 한국정치의 중심에 들어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이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당선은 2011년 안철수 현상 이후에 한국정치에서 거의 혁명적 수준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를 두고 '소 값' 운운한 데 대해선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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