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HMM 전환사채 주식 전환할 것"…주가 영향은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6-14 17:29:36

주식 전환 시 유통주식 6000만 주 늘어

KDB산업은행이 이달 말로 만기가 도래하는 HMM(옛 현대상선)의 전환사채(CB)를 주식 전환할 방침이다. 전환 시 유통주식 수가 6000만 주 늘어난다.

주가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애널리스트 출신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 유통주식 수가 많아지고 주당순이익이 떨어지니까 당연히 주가엔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HMM 호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보다 많은 이익을 위해 HMM CB는 당연히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익의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 전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은이 보유한 HMM CB는 상환받을 경우 3300억 원의 현금만 얻게 된다. 반면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당 5000원으로 전환돼 총 6000만 주의 HMM 주식을 손에 넣게 된다.

14일 종가(4만6250원)를 기준으로 하면, 주식 전환에 따른 이익이 2조 원을 넘는다. 배임의 위험을 피하려면 전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유통주식 수가 6000만 주 급증하는 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현재 HMM의 상장주식 수가 약 3억4500만 주이므로 전체 주식 수가 17.4% 늘어나는 셈이다. 

유통주식 수 증가는 보통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런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당연히 산은이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주식 전환 여부까지 현재의 시장 가격에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HMM의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민영화 여부가 결정되거나 이와 관련해 다른 기업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가기간산업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안착시킬까 하는 관점에서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해 탄생하는 통합 항공사와 관련해서는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등 한진칼 주요 주주를 만날 계획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유사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주주에게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 측을 구속하는 동일한 조건의 구속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 매각 문제에 관련, "대우건설 1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위원회의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의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에 "1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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