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을 저축상품으로 포장…1020 울리는 불완전판매 기승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6-08 14:12:07

1020 젊은층을 대상으로 종신보험을 저축상품으로 포장해 파는 불완전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접수된 보험 불완전판매 민원(4695건) 중 종신보험 관련 민원이 69.3%(3255건)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20대 비중이 36.9%(1201건)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민원의 주된 내용은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포장해 팔았다는 것이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의 사망 시 사망보험금을 주는 보장성보험이다. 위험보험료 비중이 크고, 사업비율도 높은 편이라 저축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데 이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10~20대에게 마치 저축상품인 것처럼 소개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 A씨는 "보험설계사가 비과세 혜택에 복리이자까지 받는 저축성 상품이라고 설명해서 가입했다"며 "보험 안내자료에도 '저축+보험+연금'이라고 적혀 있어 재테크 상품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나중에야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는 종신보험임을 깨닫고는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B씨는 자신을 한 시중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회사 직원들을 모아놓고 종신보험을 적금으로 브리핑 영업한 사례에 대해 민원을 넣었다. 알고 보니 해당 직원은 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였으며,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종신보험 판매 수수료가 저축성보험보다 훨씬 많다"며 "때문에 보험설계사들이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다보니 이런 사고가 생기는 듯 하다"고 관측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사회 초년생의 목돈 마련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신보험 민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이 많이 제기된 보험사에 대해서는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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