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급 인사 단행에…중간 간부들 사의 표명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6-07 18:02:44
중간급 인사 전에 사의 표명 더 나올듯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됨에 따라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중간 간부급의 사의 표명이 나오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문한(50·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기획부장 직무대리)는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 교수는 "그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법조인으로서 미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가졌다"면서 "이제는 검찰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검사라는 공직의 무게를 견디기는 만만치 않았다"면서 "검찰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법조 인생을 활기차게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이 여러 가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만 검찰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합하면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내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찰청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 광주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으로 알려져 있다.
강지식(55·사법연수원 27기) 서울고검 송무부장도 이날 내부 통신망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강 부장은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긴 잠을 자다가 깬 느낌"이라면서 "부족함이 많은 제가 많은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검찰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아울러 "자문해봤다. '나는 용기 있고 따뜻하고 공평하고 바른 검사였을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검찰이 어려울 때 떠나게 돼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정성과 노력, 바람이 쌓이면 이 어려운 난관도 분명히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우리 검찰이 검찰권의 존재 근원인 국민들만 바라보고 한발 한발 뚜벅뚜벅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인천지검에서 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대전지검 특수부장, 대검 형사 2과장,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을 역임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 부단장에 파견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검사장 승진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지난 4일 단행된 고위 간부 인사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들을 시작으로 중간 간부 인사 전까지 사의 표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간 간부 인사는 이달 중순께로 예상되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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