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44% 올라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6-07 10:01:28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4억2619만 원→6억1451만 원
동일한 단지⋅같은 평형 전셋값 '이중가격' 현상도 뚜렷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4%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UPI뉴스 자료사진]

7일 KB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2619만 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6억1451만 원으로 4년 동안 1억8832만 원(44.2%) 올랐다. 3.3㎡당 평균 전셋값으로 따져보면 같은 기간 1641만 원에서 2347만 원으로 43.0%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직후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지난해 9월 전셋값 상승률은 2.09%, 11월 2.77%까지 오름폭이 커졌다. 월간 상승률이 2%에 이른 것은 2011년 9월(2.21%) 이후 처음이다.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지난달 다시 오름폭이 확대(0.56%→0.72%)하며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별로는 강동구(54.4%)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51.1%), 송파구(50.1%) 등 순으로 올라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대차법 시행으로 같은 단지 같은 주택형 아파트 전셋값의 '이중가격'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세입자들은 새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보증금을 5%만 올린 상태에서 재계약이 가능한데, 신규 세입자들의 경우 집주인이 재계약 상황까지 고려해 4년치 상승분을 반영한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 84.98㎡)는 지난달 11일 13억 원에 전세계약됐는데, 같은 달 29일엔 7억8750만 원에 전세거래됐다. 지난 4월에도 14억, 11억 원에 전세계약된 건과 6억3000만 원, 7억1400만 원 등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빈번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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