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국내 화장품 용기 중 18.7%만 재활용 가능"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6-03 17:36:57
국내 화장품 용기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18.7%에 불과하다는 환경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86곳의 수거상점에서 수거한 8000여 개의 용기 중 6617개의 재활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16일 진행됐으며, 사전 교육을 받은 시민 자원활동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한 화장품 용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경우는 1238개(18.7%)에 불과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는 4581개(68.5%)였으며, 재활용 여부를 모르는 경우는 848개(12.8%)였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대다수 제품이 여러 재질이 복합된 기타 재질이거나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으로, 재활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활용 가능한 18.7%를 제외한 82.3%의 용기가 재활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활용이 불가능하거나 재활용 여부를 모르는 이유로는 '유색 혹은 반투명 페트병'이 32.3%(1839개)를 차지했다. 뒤이어 기타(other) 재질 29.4%(1677개), 분리배출 표시 없음 19.0%(1081개), 투명·갈색·녹색 외 유백색 유리병 12.4%(707개) 순이었다.
화장품 용기 시민 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원순환을 위해 화장품 기업이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80.2%) 냈다. 리필을 활성화해야 한다(10.1%)는 의견도 있었다.
수거된 용기 중에는 아모레퍼시픽이 780개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74개(9.49%)뿐이었으며, 재활용이 불가한 용기는 598개(76.67%)였다.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은 수거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용기 780개를 아모레퍼시픽 측에 전달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화장품 용기 재활용 문제에 관한 소비자, 시민, 환경단체 여러분들의 걱정과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전달받은 용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