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 김어준에 역공 펼친 이준석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6-01 14:43:39
공정성 잃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유승민이 최대 피해자"
"김어준 씨는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에 대한 해법을 두고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와 신경전을 벌이다 한방 먹였다. 이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도 소환했다.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다.
먼저 김 씨는 "윤 전 총장에게 위기 때 3개의 비단 주머니 선사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미리 말해 수는 없느냐"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을 버리라는 말이냐' 그런 식의 대응을 의미하는 것이냐 했을 때 크게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그게 중요한 연설이었던 게 장인께서 돌아가셨고 그것을 알지 못하고 부인분과 결혼했는데 연좌라 할 수 있느냐, 이런 것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장인을 사랑한 게 아니라 부인을 사랑한 것"이라며 "장인을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씨는 "그렇긴 한데 그게 딱 맞는 비유는 아닌 것이 그때는 어떤 역사의 질곡 속에 어쩔 수 없이 개인이 휘말려 들어간 것이다. 이번에는 물론 혐의가 확인된 건 아닌데 그냥 금융사기에 가까운 그런 사건이라 그 대응으로 가능하겠나"라고 다시 물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윤 전 총장 장모에 대해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김어준 씨는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라고 되물으며 "와이프분이 진짜 사랑스러운데 장모가 진짜 무슨 어떤 결격 사유가 있을 것 같다. 그걸 미리 알았으면 그러면 와이프를 버려야 되냐"고 따졌다.
김 씨는 "제 말은 같은 대응으로 그만한 효과를 거두겠느냐, 이런 질문이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저는 비슷한 효과,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상황에서 예를 들어 남자 김어준은 어떻게 선택하시겠나"라고 재차 캐물었다.
김 씨는 "저는 대선 후보가 되어 본 적이 없다"고 응수하자 이 후보도 "(윤석열 전 총장은)그때 그냥 검사였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또 자신과 유승민 전 의원 간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 이준석이가 그것(계파)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할 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유승민계'로 알려진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경선 관리 과정에서 공정성을 잃을 것이라는 지적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대표)"라고 주장했다. "제가 안 대표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닌가"라는 것이다.
그는 "결국은 누가 하든지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공사 구별은 해야 되는 것"이라며 "제가 공사 구별 못 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 인식이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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