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친구 폰' 주운 미화원 "습득사실 잊고 있었다"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6-01 09:47:29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의 친구 A 씨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이 개인적인 이유로 습득 사실을 잊고 있다가 뒤늦게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경미화원은 해당 휴대전화를 주운 뒤 2주 넘게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B 씨는 한강 공원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19일가량 개인사물함에 넣어뒀다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제출했다.
B 씨 동료들은 B 씨가 당시 습득한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 사무실의 개인물품 보관 사물함에 넣어두었다가 이를 잊어버렸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B 씨는 다른 환경미화원이 분실한 휴대전화를 습득해 공원안내센터에 가져다주는 걸 보고 자신이 보관하던 휴대전화의 존재를 다시 떠올렸다고한다.
동료들은 마침 B 씨가 팔이 아파 병가를 내는 등 개인적인 일로 정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B 씨는 지난달 10~15일 사이 공원의 잔디밭에서 휴대전화를 주운 것으로 기억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B 씨의 진술과 법 최면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휴대전화를 습득한 정확한 시점과 장소,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A 씨와 B 씨의 휴대전화 모두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A 씨 전화기에 대한 혈흔과 유전자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A 씨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경찰이 충전하자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구 A 씨는 손 씨의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잠이 들었다가 손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A 씨 휴대전화는 손 씨의 실종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7시쯤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전원이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에 실종 당시 상황을 추정할 정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을 계속해 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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