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지침 종료 비난…"韓 비루" "美 호전적"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31 08:21:22

"일 저질러 놓고 반응 촉각…비루한 꼴이 역겹다"
"미국, 대화 '립서비스'하면서도 대결 골몰"
한미정상회담 후 첫 반응, 관영매체로 수위 조절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후  미국과 한국을 싸잡아 공격하며 첫 반응을 보였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를 지적하며 미국이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UPI뉴스 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에서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라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통신은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설레발을 치면서 지역 나라들의 조준경 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당국자의 행동에 대해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도 강하게 성토했다.

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일을 저질러 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그 비루한 꼴이 실로 역겹다"고 밝혔다.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는 발언은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이다.

북한은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 결과 발표 후 일주일 넘게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다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첫 반응을 내놨는데, 미국을 겨냥한 것이었다.

다만 수위가 높지 않아 향후 외교적 접촉에 여지를 남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논평원을 통한 비난은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을 통한 것보다는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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