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회고록에 이낙연 "가슴 아파"…진중권 "가지가지"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5-28 09:20:02

이낙연 "참으로 미안"…직전엔 불공정 '조국사태' 비판
추미애 "조국 시련은 개인사 아닌 촛불시민 개혁사"
진중권, 조국 보도 공유하며 비꽈 …금태섭 '좋아요'
국민의힘 김웅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 촌평 올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출간 소식에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여권 대선주자 중 가장 먼저 안타까운 소회를 밝혔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책을 출간한다고 알렸다. 사진은 조 전 장관이 SNS에 올린 책과 카드뉴스 형식의 글. [조국 트위터 캡처]

이 전 대표는 27일 밤 SNS에 글을 올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며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고난 속 기반을 놓은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공개된 대담집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이낙연의 약속'에서 '불공정'을 비판해 '조국 사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대담집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SNS 글에서 '가슴 아프다'는 심경을 밝힌 것은 조 전 장관을 '떠받드는' 일부 친문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불공정 비판'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도 비친다.

여권 차기 대권 경쟁에서 당심을 얻기 위해서는 강성 지지층 눈 밖에 나서는 안된다는게 친문 주자들의 공감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조 전 장관이 전날 쓴 글을 공유하며 찬사를 날렸다.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 출간 보도를 공유한 뒤 "가지가지 한다"며 조 전 장관을 비꼬았다.

이 글에는 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좋아요'를 눌렀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전날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는 촌평을 남겼다.


조 전 장관 자서전 소개 문구인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를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 싼다'는 속설로 꼬집은 것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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