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택시 좌석 안 젖었다" "故 손정민 친구 탄 택시기사 진술 공개

조성아

jsa@kpinews.kr | 2021-05-27 20:29:03

27일 서울경찰청 손 씨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사건 발생 이후 첫 공개 브리핑…23쪽 분량 수사 내용 발표

지난 27일 서울경찰청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 수사 자료를 모든 국민에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벤치에 마련된 숨진 손정민 씨의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가져온 꽃과 메모 등이 놓여 있다. [뉴시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상으로 볼 때 변사자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제까지 온라인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일각에서는 'A 씨가 만취해 정신을 잃은 손 씨를 강으로 끌고 가 물속에 밀어 넣었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경찰청은 이에 대해 "A 씨가 손 씨 실종 당일인 지난 달 25일 오전 4시 42분께 귀가할 때 탔던 택시기사는 당시 'A 씨의 옷이 젖어 있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운행을 마치고 내부를 세차할 때 (A 씨가 탔던)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손 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은 "손 씨가 해외 해변이나 국내에서 물놀이하며 찍힌 사진과 영상 등을 확보했으며, 정확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A 씨의 휴대전화가 다른 곳에 숨겨져 있거나 이미 버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A 씨 휴대전화는 마지막 통화 시간(아버지와 통화)인 오전 3시38분쯤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2분쯤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가 손 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간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목격자가 촬영한 손 씨와 A 씨의 오전 2시18분 쯤 사진을 근거로 한 'A 씨가 누워있던 손 씨의 주머니를 뒤졌다'는 주장에 대해 "사진을 경찰에 제출한 목격자는 A 씨가 자고 있던 손 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손 씨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 당시 손 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의 의류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손 씨의 의류에 남아 있던 혈흔이 모두 본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을 들어 손 씨의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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