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느슨해지니…잠잠했던 각종 바이러스 질환 기승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5-27 15:54:04
개인위생 의식 높아져 예전 같진 않을 듯
미국이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그동안 감염예방 수칙 때문에 잦아들었던 감기나 인후염 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각종 제한조치들이 해제되면서 개인 위생이 느슨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뉴욕주 사우스 나소에 있는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애런 글랫 박사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있고, 더 이상 거리두기를 않고, 손을 자주 씻지 않아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며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대가가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독감이다. 독감 시즌은 4, 5월에 끝나므로 여름엔 미미할 것이지만 느슨해진 방역은 다른 바이러스 유발 질병들을 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의사들의 조언이다.
애틀랜타의 소아과 의사인 제니퍼 슈 박사에 따르면 최근 감기, 영유아의 급성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 바이러스, 패혈성 인두염이 증가하고 있다.
슈 박사는 "우리 병원에는 3월 12일 이후 코로나19 사례는 없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 환자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기를 유발하는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와 기침, 발열, 코막힘, 숨가쁨을 유발하는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5% 미만이던 RSV 감염율이 최근 20%에 근접하고 있다.
터프츠 아동병원의 소아 전염병 전문의인 투히나 조지프 박사는 "손을 씻거나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에 주의하지 않으면 각종 바이러스들에 감염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개인 위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높아진 위생 의식 때문에 이전보다는 바이러스 감염 질병이 줄어들 것이란 견해도 있다.
슈 박사는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세균 감염 위험 때문에) 다시는 누구와도 절대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또한 높아진 위생 수준으로 학교나 탁아소에서 감기에 걸리는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의사들은 예상한다.
슈 박사는 "그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표면을 청소하고 있으며 많은 장소에 새로운 환기 시스템을 설치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UCLA 전염병학 티모시 브루어 박사는 "아플 때 집에 있을 것, 손을 자주 씻을 것, 아픈 사람이 있는 실내에선 거리두기를 할 것" 등을 계속 지킬 것을 권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사는 메어리 머피는 "이제부터 우리 가족은 항상 자동차에 마스크와 손소독 물티슈를 준비하고 여행할 것이며 현금인출기 키패드나 쇼핑 카트 손잡이와 같은 세균 감염 장소를 더욱 잘 인식하게 됐다"며 앞으로 생활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